고공농성의 역사는 길다. 1930년 11월22일자 동아일보는 굴뚝에 올라 농성을 벌이는 기사를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일본 가와사키에 있는 후지방직 공장 파업 투쟁을 벌이던 다나베 기요라는 노동자가 80여m 굴뚝에 올라가 농성을 벌였다는 내용이었다. 5일간 굴뚝 농성을 이끌어간 이 노동자는 ‘연돌남(煙突男)’으로 불리며 당시 일본과 조선 사회에 큰 센세이션을 불렀다고 한다. 이듬해 5월29일 평양에서는 여성 노동자의 고공농성이 있었다. 경찰이 파업 중인 평원 고무공장 노동자 30여명을 해산시키자 강주룡이라는 노동자가 12m 높이의 을밀대 지붕으로 올라갔다. 당시 30세의 강주룡은 을밀대 지붕에서 무산자 단결을 외치고 고용주를 비난하는 연설을 하며 농성을 벌였다. 그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온 경찰에 9시간 ..
주제별/노동, 비정규직
2018. 11. 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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