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어느 유랑극단의 슬픔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 레이스를 보면서 퇴락해가는 유랑극단의 쇼가 생각났다. 낡은 레퍼토리, 출연진의 꼰대 같은 태도, 유행보다 10년은 뒤진 듯한 스타일…. 골수팬을 제외하면 찾는 사람도 거의 없고, 공연 때마다 극장에는 적막이 흐른다. 지루함을 못 이긴 일부 관객들은 눈을 감은 채 고개를 바닥으로 떨군다. 본전 생각이 나는 듯 억지로 고개를 들지만, 오래 버티진 못한다. 등돌린 팬들을 되찾고, 젊은 관객층을 끌어오겠다며 야심차게 준비했던 쇼는 이렇게 흥행실패로 막을 내리게 되는 것인가. 오랜 궁리 끝에 이런 생각이 떠오른 것은 아니다. 한국당 안상수 의원에게 아이디어를 빚졌다. 안 의원은 23일 당권주자 중 첫 출마선언을 한다면서 국회에서 격파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허이짜!” 기합과 함께 그의 주먹은..
정치 칼럼
2019. 1. 2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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