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국회에 발목 잡힌 ‘농협 개혁’
우리 동네 농협이 합병되었다. 부실 채권으로 못 받게 된 빚이 150억원. 이걸 감사한 농협중앙회는 이대로는 어렵다면서, 대책이라고 내어 놓은 것이 합병을 하라는 것이었다. 농협 직원이 잘못을 저질러서 재정에 문제가 생겼으니, 합병을 해라? 합병을 하면, 지역농협에 무이자로 지원금을 준다고 한다. 그걸로 당장 불거진 문제를 해결하라는 것. 우리 지역 농협은 이번 금융 범죄 사건만 아니라면, 면 단위 작은 농협이었지만, 자기 살림에 큰 문제가 없는 농협이었다. 그런데도 해결책은 합병뿐. 농협중앙회는 지역 농협이 합병을 하기만 하면, 지원금을 준다. 무조건이나 다름없다. 농협 직원들은 합병 찬반을 묻는 투표를 앞두고, 마을마다 돌면서 설명회를 했다. 합병을 하면, 지원금으로 280억원을 받아 정상화를 시키겠..
일반 칼럼/시선
2018. 12. 1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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