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2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개관하자 건축계는 십자포화를 쏘아댔다. 한양 도성의 성곽을 제대로 복원하지 못했으며 동대문운동장의 역사성을 살리지 못한 실패한 건축물이라는 비판이었다. DDP는 ‘기억의 장소에 기억을 지워버리는 건축의 폭력’(월간 ‘공간’)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주변 경관과의 부조화도 도마에 올랐다. 3차원으로 설계된 대형 건축물을 뒤덮은 4만5000여장의 알루미늄 패널은 외계건축물을 연상시킨다는 의견이 많았다. 전시장, 쇼핑시설, 광장 등이 어우러진 건물 용도에 대한 정체성 논란도 이어졌다. 5000여억원의 천문학적 건축비도 비판을 받았다. DDP는 이라크 출신 영국 여성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설계 작품이다. 비정형 건축 설계로 유명한 하디드는 2012 런던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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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9. 1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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