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한 종편 방송의 이라는 프로그램이 벨기에에서 인종차별을 당하는 연예인의 모습을 방영한 것이 얘깃거리가 되었다. 동양인 비하 발언과 태도가 폭력적 충돌로 이어지기 직전에 제작진이 개입해서 당황스러운 상황은 마무리되었지만, 시청자들의 분노가 인터넷 매체들에 쏟아져 나왔다. 일부 시청자는 모욕적인 장면을 그대로 내보낸 제작진을 비판했다. 하지만 그 장면은 잊기 쉽고 잊고 싶은 사실을 상기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차별은 견딜 수 없이 쓰라리다는 것. 그리고 자리가 바뀌고 관계가 바뀌면 누구나 차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 차별은 우리가 국외에서 경험하는 낯선 불의일 뿐 아니라, 우리가 타자에게, 서로에게 저지르는 낯익은 폭력이기도 하다. 너무 익숙해서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 국회 대정부질문 등에서 ..
일반 칼럼
2017. 9. 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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