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적]아문센과 마우드호
1628년 8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 인근의 한 항구. 국왕 구스타프 2세를 비롯한 시민들이 전함 ‘바사호’의 진수식을 지켜보고 있었다. 청동 대포가 장착된 ‘바사호’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전함의 하나로, 스웨덴의 야망과 자부심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항구를 미끄러져 나가던 배는 1㎞ 남짓 항해 후 바람에 흔들거리더니 침몰했다. 상부 갑판에 설치된 청동 대포가 한쪽으로 쏠리면서 그 무게로 넘어진 것이다. 선박건조를 서두른 데다 제대로 된 검증 없이 바다로 밀어넣었다가 화를 자초한 것이다. 300년이 훨씬 더 지난 1950년대 초 아마추어 고고학자가 선체발굴에 뛰어들었다. 그는 굴착기와 구멍뚫기 기계로 해저를 긁거나 파는 방식으로 잔해물을 찾았다. 마침내 1956년 여름 오랫동안 바닷속에 있어 검게 변색된..
일반 칼럼
2018. 8. 1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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