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는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
북한의 비핵화 속도에 불만을 나타내는 사람들의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북·미 비핵화 회담 빠르기가 3단 기어로 놓고 가다 갑자기 1단 저속으로 변경됐다는 것이다. 이들은 젊은 독재자가 비핵화 변죽만 울리면서 ‘미 제국주의’ 지도자를 시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 눈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농락당하고 있다고 믿고 있음에 틀림없다. 오죽하면 한때 회자됐던 ‘믿되, 검증하라’(trust, but verify)가 아닌 이제는 ‘불신하고, 검증하라’(distrust, and verify)는 신문 사설까지 나왔을까. 심지어 김정은과 비핵화는 장례식장과 나이트클럽만큼이나 안 어울리는 단어라고 극단적으로 주장하는 이도 있다. 다분히 냉소적이다. 그렇다고 지금에 와서 누가 애초에..
일반 칼럼/세상읽기
2018. 7. 1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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