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말ㅆ·미]‘망건값’ 물어주는 소방관들
큰 은혜를 입고도 도리어 그 사람을 나무라거나 원망한다는 속담으로 ‘물에 빠진 사람 건져 놓으니 망건값 내라 한다’가 있습니다. 물살에 휩쓸려 허우적거리며 살려달라는 사람이 있어서 누군가 목숨 걸고 뛰어듭니다. 구조된 사람이 가쁜 숨을 쉬면서 죽을 뻔했다고 안도하며 여기저기 더듬어보니 이마에 두른 비싼 망건이 찢어져 있습니다. 물에서 끌어내다 망가진 것 같습니다. 머리나 목 말고 팔이나 허리 잡고 나왔으면 안 망가졌을 거 아니냐고, 이 망건 어쩔 거냐고 물어내랍니다. 같은 속담 ‘물에 빠진 사람 건져 놓으니 내 봇짐 내라 한다’도 이와 같습니다. 나는 건졌으면서 내 보따리는 왜 못 건졌냐고, 그게 어떤 보따린데 당장 찾아내라고, 아까는 그저 살려만 달라던 사람이 두 발 동동거리며 구조자를 원망으로 윽박지..
주제별/교육
2018. 2. 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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