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는 하루 7.5개씩 한 달에 7일간 평생’ 사용해도 안전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9월28일 발표한 ‘생리대 휘발성 유기화합물 전수조사 결과’의 핵심 내용이다. 시중에 제조, 유통 중인 666개 품목에 대해 휘발성 유기화합물 10종을 조사했는데 문제가 없다는 것. 그런데 발표 내용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 일회용 생리대에 관한 두 가지 분명한 팩트가 있다. 첫째, 여성들은 생리대로 인해 현재, 고통을 받고 있다. 여성환경연대가 확인한 한 생리대 제품의 경우, 이틀 만에 3000건이 넘는 건강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전체 가임여성, 제품의 시장점유율 등을 따졌을 때 1000명당 3명의 비율로 ‘의미 있는’ 수준의 이상 증상이 발생한 것이다. 생리량 감소, 생리통 증가, 생리 주기 변화와 질염..
여성의 건강과 직결되는 생리대 안전성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릴리안 생리대에서 인체에 유해한 화학성분이 검출됐다는 소식 때문이다. 정부가 뒤늦게 문제의 제품에 대한 품질검사를 하겠다고 밝히고, 제조사는 환불하겠다고 했지만 파장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릴리안 생리대 피해자들은 법무법인과 함께 손해배상청구를 위한 집단소송 준비에 들어갔다. 소비자단체와 정의당은 시판 중인 생리대에 대한 전수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살충제 계란’ 사태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여성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뜨리는 것은 당연하다. 무엇보다 정부는 안일하게 대응했다. 생리대 안정성 문제는 1년여 전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에 릴리안 생리대 사용자들이 생리량이 줄고 생리불순이 생겼다며 불만을 호소하면서 불거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