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이 사망한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관수동 고시원 화재 참사에서 살아남은 거주자들 상당수가 인근 다른 고시원으로 거처를 옮기고 있다고 한다. 종로구청이 서울형 긴급복지 사업에 따라 이들에게 1개월 동안 임시거처 마련 비용을 지원하는데, 이들이 갈 만한 곳은 다른 고시원밖에 없기 때문이다. 새로 옮긴 고시원이라고 특별히 더 나을 리 없다. 지옥의 화마에서 간신히 벗어난 피해자들이 언제 또 어떤 사고로 죽음으로 내몰릴지 모를 곳으로 다시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고는 우리 사회의 ‘최후의 거주지’인 고시원으로 몰리는 주거취약계층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정부가 실시한 ‘주택 이외의 거처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전국적으로 1만1000여개에 달하는 고시원에 15만2000명이 거주하고 있는 ..
일반 칼럼
2018. 11. 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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