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앞두고, 학생들에게 “국어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예상대로 어려웠다. 수능이 끝난 후 학생 하나가 물었다. “선생님, 왜 그런 문제를 낸 겁니까?” 내 답은 무거웠다. “솔직히 문과 학생들을 위한 문제는 아니야. 의대 정시를 위한 거지.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등 의대 사이에 줄 세우기를 위한 문제가 필요했던 거야. 문과에서도 서울대 선발에 필요한 문제는 있어야 했을 테고.”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된 후 국어는 풍선효과를 맞았다. 우리말을 잘 이해하는 능력이 존중받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이슈가 된 ‘31’번 문제는 국어교육의 이상과는 거리가 있다. 독해와 화법 등 언어 능력과 한국어 문법의 이해, 문학 작품 감상 능력 등이 국어과에서 기대하는 영역이다. 이번 수능에서 다른 문제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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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2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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