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가서 통증을 호소하면 의사가 묻습니다. “통증 강도를 1에서 10까지라고 할 때, 어느 정도 아프세요?” 이른바 ‘통증척도’입니다. 환자의 주관적 느낌이지만, 의사는 이를 통해 진단·치료를 위한 기본 정보를 얻게 됩니다.귀가하는 여성을 뒤쫓아가 집에 침입하려 한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을 보며 ‘불안척도’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혼자 사는 여성들의 불안과 공포를 남성 중심 사회가 체감하지 못하는 듯해서요. 피해자는 처음 출동한 경찰에게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싶다”고 하지만, 경찰은 ‘건물주에게 연락해 영상을 확보하라’고 한 뒤 3분 만에 돌아갑니다. 결국 피해자가 직접 영상을 확보해 2차 신고를 하게 되지요. 피의자가 자수하자 경찰은 주거침입 혐의로 체포합니다. 시민의 분노가 ..
정치 칼럼
2019. 6. 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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