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가 ‘가부장제 이후’의 새로운 문화와 제도를 만들어 나가겠다.” 진선미 의원이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 인사 중 일부다.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얼마 전에 들은 이야기가 떠올랐다. “이제 모권사회가 됐다고들 해요. 결혼을 하게 되면 처갓집 근처에서 살아야 하고, 집안에서 여자 목소리가 더 크다고 말이죠.” 아, ‘가부장제 이후’란 이런 의미인 것인가? 하지만 과연 이런 일들이 한국 사회가 부권사회에서 모권사회로 넘어갔다는 증거가 될 수 있을까? 이는 사실 가부장제의 성역할 고정관념 안에서 여전히 육아와 가사가 여성의 몫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돌봄노동을 꽤 공평하게 나눠 하는 맞벌이 부부의 경우에도 일 분담의 관리자는 대체로 여성이다. 워킹맘의 휴대폰은 친정..
일반 칼럼
2018. 9. 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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