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오디세이]인공지능과 인공지구
최근 네 차례에 걸쳐 연재된 경향신문 ‘생태계가 바뀐다’ 기획의 마지막 기사는 ‘2050년의 기상예보’였다. 최고기온이 40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지고, 아열대 지방처럼 예측 못할 비가 쏟아지기도 하며, 따뜻해진 바닷물 대신 인공동굴에 들어가는 것으로 피서를 하고, 스키를 타려면 해외로 나가야 하는 2050년의 기후 풍경을 보여주었다. 지난여름의 폭염을 겪은 사람이라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미래였다. 공상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올 법한 미래의 날씨를 제시했다는 이 기사에서는 각종 미래 예측에 그동안 단골로 등장하던 인공지능 기술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홀로그램 기술을 사용하는 인공지능 기상캐스터가 폭염 소식을 전하고, 손목에 찬 스마트칩에서 요즘의 재난문자 비슷한 메시지를 가상 영상으로 띄우는 게 전부다. 오히..
일반 칼럼
2018. 9. 1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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