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칼럼]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님에게
보고 듣고 계셨던가요. 당신이 이승의 삶을 마무리하고 산 자들과 인사를 나누었던 의례에서 당신은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선생님이라고 불렸습니다. 한국의 ‘위안부’ 운동이 전개되면서, 피해자들에 대한 호칭도 변화해 왔습니다. 초기에 당신들은 피해자라는 당연한 호칭조차 얻기가 어려웠지요. 1945년 이후 오랜 세월 동안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하는 ‘이름 없는 피해’를 안고 살아야 했으니까요. 1990년대 한국에서 ‘위안부’ 운동의 흐름이 형성되면서 당신들은 피해자로, 눈물짓는 한 많은 피해자로 우리 역사에 균열을 내며 등장하였지요. 그동안 식민지역사를 누구의 입장에서 써 왔는지, ‘과거청산’이란 도무지 무엇을 의미하는지, 국가와 여성시민의 관계는 무엇인지, ‘할머니’와 현세대는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 당신들은 우..
일반 칼럼
2019. 2. 27. 14:14
최근에 올라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