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칼럼]대학이 보수화되면 생명을 잃는다
대학은 자유로운 공간이어야 한다. 군사독재 시절에도 대학은 자유의 최후 보루로서 국가폭력에 가장 강력하게 저항한 곳이다. 당시의 지식인을 대표했던 대학생과 교수들이 모두 민주화운동에 뛰어들지는 않았지만, 최소한 대학에서의 사상과 학문과 표현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가지고 있었다. 세상은 바뀌었고, 군사독재와 권위주의 폭력의 시대는 거의 막을 내리고 있다. 아직도 가끔씩 고개를 쳐드는 국가폭력의 유령이 어른거리기는 하지만 이제 대학에서의 사상과 학문과 표현의 자유가 국가적 이슈가 되는 시대는 아니다. 오히려 갑질과 성희롱 등 다른 직장에서의 폭력과도 닮아가는, 대학 내부의 생활폭력으로부터의 자유가 문제시되는 시대가 되었다. 그렇다면 이제 대학의 사상과 학문과 표현의 자유는 더 이상 고민할 필요..
일반 칼럼
2018. 8. 2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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