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예수님이 ‘돌려주라’ 하신 그것
젊은 시절 어머니는 종교를 여러 차례 바꾸었다. 내가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세 번인가 네 번이다. 삶이 늘 군색하고 고된 어머니에게 종교는 늘 기복을 위한 것이었다. 세상의 많고 많은 신 가운데 어떤 신이 당신에게 궁극의 복을 가져다줄지 알 수 없어서 어머니는 여러 종교를 찾아 헤맸다. 덕분에 나도 여러 형태의 종교를 조금씩 구경할 수 있었다. 너무 어릴 적 일이라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자다가 무당이 뿌린 물벼락을 맞고 일어난 적도 있고, 파르스름한 스님들의 민머리와 하얗거나 검은 수녀님들의 미사포를 신기하게 바라보던 기억도 있다. 등록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동네 작은 개척 교회 목사님은 우리가 이사를 하던 날 리어카를 끌고 나타났다. 작은 용달차를 불렀는데도 기어이 그 리어카에 낡은 가재도구..
일반 칼럼
2017. 8. 1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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