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용산참사’와 센트럴파크
“10년도 전에 권리금 5000만원 주고 들어왔어요. 그 돈이라도 받고 나갈지 모르겠어요.” 지난 14일 서울 용산 한강로2가 먹자골목 고깃집 주인 ㄱ씨 목소리에서 느낀 건 ‘체념’이었다. 먹자골목은 공원으로 편입된다. 세입자 보상 기준이 어떨지, 영업보상금이 얼마일지 아직 모른다. “1억~2억원은 나오려나요.” 세상 물정 모르는 질문에 ㄱ씨가 헛헛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 정도라도 나오면) 팔자 고치는 거죠.” 이날은 정부의 9·13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 다음날이다. 용산 먹자골목 일대 부동산도 폭등했다. 주상복합아파트 한 채에 수억원씩 올랐다. ㄱ씨에게 폭등이나 대책은 남의 나라 일이다. “있는 사람들하고 우리는 다르죠. 그게 현실이죠.” 계획도 못 세웠다. “(얼마라도 받으면) 그걸 갖고 어떻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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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9. 1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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