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열심히 살 수 없게 되었다
카풀사업에 진출하려던 카카오의 계획은, 택시업계의 격한 반대에 부딪혔다. 이를 바라보는 나는 조금은 복잡한 심정인데 카풀서비스를 신청해 두었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태우고 목적지까지 같이 가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혼자서 운전하는 일이 대부분인 나는 차량유지비를 절약하기 위해서라도 이 서비스에 꼭 가입하고 싶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멋진 일’이, 누군가에게는 ‘생존의 문제’로 다가갔다. 택시기사들은 자신들의 노동이 누군가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는 데 두려움과 거부감을 가졌다. 모든 개인이 자신의 차를 공유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면 필연적으로 택시의 수요는 줄어든다. 지금은 택시기사와 카풀기사가(서비스 업체가) 노동의 주체를 두고 갈등을 빚지만, 나중에는 사정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일반 칼럼/직설
2019. 1. 2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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