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적]의자
1951년 7월10일, 한국전쟁을 멈추기 위한 휴전 협상 첫 본회담이 개성 내봉장에서 열렸다. 회담장에 들어선 유엔군 대표단은 북한군 대표단의 앉은키가 커 보인다는 걸 알아챘다. 북측이 유엔군 대표단 자리에 4인치(10.16㎝) 정도 낮은 의자를 놓았던 것이다. 마치 승자가 패자를 내려다보는 것처럼 연출하기 위한 꼼수였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이 분야의 전문가다. 지난달 14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도쿄 총리 관저를 찾았을 때, 아베가 앉은 의자는 홍 대표 의자보다 높았다. 아베는 앞서 지난해 6월 정세균 국회의장이 방일했을 때도 낮은 의자를 배치하려 했으나 무위로 돌아갔다. 정 의장 측이 미리 알고 ‘그렇게 하면 안 만나겠다’고 해서 같은 높이 의자로 교체했다고 한다. “학창 시절 공부도 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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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 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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