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6월 지방선거 지원유세 포기를 선언했다. 예견됐던 일이다. 그간 한국당 후보들은 네거티브 이미지가 강한 홍 대표의 지원이 표 확장에 도움이 안된다고 보고 노골적으로 피하는 태도를 보여왔다. 홍 대표는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31일부터 포항, 성남, 천안, 부산, 울산에서 지원유세를 했지만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얼굴조차 내밀지 않았다고 한다. 그의 지원유세 중단은 그를 기피하는 이른바 ‘홍준표 패싱’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고 볼 수 있다. 후보들이 당 대표를 공공연하게 멀리하는 것은 정치판에서 듣도 보도 못한 현상이다. 제1야당 대표가 전국 단위 선거를 열흘 남겨놓고 지원유세를 포기한, 정치사상 초유의 일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 홍 대표는 지원유세를 중단..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청와대 회동에 참석하기로 했다. 홍 대표는 처음엔 비(非)교섭단체 대표 배제 등의 조건을 걸었고, 청와대가 여기에 난색을 표하는 바람에 이번에도 제1야당 대표가 불참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은 바 있다. 홍 대표는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다자 회동이지만 가서 들어보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번 회동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 간 첫 만남이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여야 지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시민들은 안심할 수 있다. 홍 대표의 대승적 결정을 환영한다. 북·미 간 비핵화 대화의 실마리를 풀기 위한 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은 1박2일 일정으로 5일 북한에 들어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인선·정책에 발목 잡는 식의 투쟁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한국당이 일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데 대해 “부적절한 사람이라는 것을 국민이 알면 됐다. 거기에 당력을 쏟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서는 “국민 세금으로 공무원 늘리는 것 빼고는 요건이 되면 해주는 게 맞다”고 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자신들이 하려는 정부조직을 야당이 막는다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했다. 사실상 국회 정상화를 선언한 것이다. 하지만 두 시간 뒤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은 장관 인사와 연계해 추경과 정부조직법 심사를 거부하는 종전의 강경노선을 유지키로 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홍 대표의 국회 정상화 선언에 대해 “대표로서의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