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빚의 나라의 앨리스
앨리스는 갑자기 달리기 시작했다. 나중에 생각해보면 어떻게 하다가 달리기 시작했는지 자기도 전혀 알 수가 없었다. 기억나는 것은 여왕과 손을 잡고 달렸는데 여왕이 너무 빨리 달려 따라가느라 힘들었다는 것뿐이었다. 여왕은 “빨리, 더 빨리”라고 외쳤지만 앨리스는 그 이상은 빨리 달릴 수가 없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하게도 나무와 주변의 다른 것들이 전혀 바뀌지 않았다. 앨리스는 점점 숨이 차서 다시는 말을 못할 것만 같았다. 여왕은 “지금이야 빨리 더 빨리”를 외쳤다. 앨리스는 숨이 막히고 어지러워서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지난 주말 루이스 캐럴의 ‘거울나라의 앨리스’를 읽다가 이 대목에서 이마를 탁 쳤다. 과열된 우리 부동산 시장과 너무 닮아서다. 집 한 채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돈을 모았는데 집값은 저만치..
정치 칼럼/기자 칼럼, 기자메모
2017. 8. 16. 15:37
최근에 올라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