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BTS 뉴욕정담
조카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지난 추석 즈음 뉴욕 둘째 누나 집에서 우리 형제들이 모였다. 뉴욕에서 모두가 만나는 건 처음이었다. 예식이 끝나고 우리는 누나 집 거실에서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했다. 예전과 달리 한국 정치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그즈음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이 잠깐 언급되었으나 그것은 내가 꺼낸 다른 화제에 바로 밀렸다. “BTS(방탄소년단)가 유엔에서 연설하러 뉴욕에 온대요. SNS 보니까 그날 맨해튼에 차 갖고 나가지 말라던데요. 걔들이 가는 곳곳에 아미가 진을 칠 거라서 길이 더 막힌다고.” 아미가 BTS 팬클럽이라는 것은 굳이 말하지 않았다. “아미가 뭐야?”라고 묻는 사람도 없었다. 결혼식장이며 식당을 오가는 자동차 안에서 BTS의 북미 인기에 대해 여러 번 이야기하던 중에 아미를..
일반 칼럼/시선
2018. 10. 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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