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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칼럼/생각그림

비멍

opinionX 2021. 7. 6. 09:47

나무에 아크릴 (15×21㎝)

비를 봅니다. 작은 빗방울들이 모여 처마 끝에서 예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빗소리를 들어봅니다. 조용하지만 규칙적으로 나뭇잎과 땅에 부딪쳐 시원한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비 냄새를 맡아봅니다. 더러워진 하늘과 공기를 씻어내며 비릿하지만 상쾌한 냄새가 납니다. 이렇게 비를 온몸으로 느끼며 멍하니 비를 즐기고 있습니다.

김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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