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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에 수채 펜(35×25㎝)

 

살이 타버릴 듯한 뜨거운 햇살과 옷도 뚫고 들어오는 무서운 모기떼들 그리고 냄새나고 더러운 재래식 화장실. 에어컨도 없고 인터넷도 되지 않는 오가기 힘들고 불편한 시골집이지만, 왠지 가끔씩 이 시골집이 생각이 납니다.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빗소리와 밤하늘에 가득 떠 있는 수많은 별들, 아궁이의 매캐한 냄새와 연기까지. 아무 때나 가도 언제나 반겨주시는 부모님과 맛있는 음식들. 우리들은 어쩌다 한 번 가서 시골의 낭만을 느끼고 오지만, 그곳에 계시는 부모님은 볼 때마다 점점 시골집과 함께 늙어가고 계신 듯하여 안타깝습니다.

 

김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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