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의 눈]문제적 인간, 고영주의 말로
연극연출가 이윤택은 1995년 연산군의 일대기를 다룬 연극을 무대에 올리면서 ‘문제적 인간 연산’이란 제목을 달았다. 폭군으로 알려진 연산군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키려는 의도였다. 연극은 조선의 제10대 왕이었던 연산군이 어머니 폐비 윤씨에 대한 그리움, 자신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는 신하들, 아버지 성종의 짙은 그림자 때문에 문제적 인간이 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출판사 교양인은 2005년부터 시리즈를 펴내고 있다. 목록에는 스탈린, 장칭(江靑), 히틀러, 네차예프, 괴벨스 등 사회변혁을 주도하거나 파멸로 이끈 문제적 인간들이 올라 있다. 시대와 불화하며 이념의 극단을 치달은 이들의 말로(末路)는 한결같이 비극적이다.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도 극단적인 이념 편향성을 보이는 문제적 인간이..
일반 칼럼
2017. 11. 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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