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대 학교법인인 상지학원이 김문기 총장에 대해 정직 1개월의 솜방망이 징계를 결정했다고 한다. 교육부가 지난 3월10일 특별종합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교육용 기본재산 부당 관리, 직원 부당 채용, 학생 수업관리 부실 등을 이유로 김 총장 해임을 요구한 처분을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다. 사실상 ‘김문기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상지대 교수와 학생의 반발은 물론 교육부의 처분마저 무시하고 그런 배짱을 부릴 수 있다는 게 놀랍다. 김 총장이 지난해 8월 복귀한 뒤 상지대가 교육부의 요구를 묵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학교 안팎에서 김 총장 퇴진 요구가 들끓는 가운데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수차례 사퇴를 압박했음에도 꿈쩍도 하지 않았던 터다. 교육부의 대학 정상화 방안 제출 요구에..
1993년 김영삼 정부의 ‘사정 1호’로 수감되면서 상지대 이사장에서 물러났던 김문기씨가 21년 만에 총장으로 학교에 복귀했다. 학교법인 상지학원은 지난 14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이사회를 열어 김씨를 상지대 총장에 선출하고 그제 강원 원주 상지영서대에서 임명장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한다. 사학비리로 인해 교육계에서 퇴출당한 그가 학교를 재장악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 마치 막장 드라마라도 보는 듯하다. 교수협의회와 총학생회 등도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학교의 혼란과 학생들의 피해가 걱정된다. 상지대 사태의 원인 제공자는 김씨와 그를 총장으로 임명한 이사들이지만 거슬러 올라가면 교육부와 사학분쟁조정위원회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김씨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