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결승전의 숨은 MVP는 김민재”라면서 “일본의 역습을 잘 막아냈다”고 극찬했다. 과연 그랬다. 김민재는, 특히 일본전에서, 폭우를 쓸어버리는 자동차 와이퍼처럼 깔끔하고도 신속하게 일본 공격을 차단했다. 최용수 SBS 해설위원은 황의조를 극찬했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황의조가 골을 터트렸을 때 “클래스가 다르다. 옛날의 저를 보는 것 같다”고 했는데 베트남전에서 황의조가 골을 넣자 “옛날의 저를 보는 것 같다고 했는데 부끄럽다. 사과하고 싶다”고 축하했다. 한편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수비수 김진야를 “정말 대단하다. 뛰어난 기술과 지치지 않는 체력”이라고 격려했다. 김진야는 이제 ‘철강왕’으로 불린다. 사실 손흥민을 잠시 괄호 안에 넣고 젊은 후배들부터 극찬하는 마음일 것이다...
2006년 미국 대학의 기자 재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다. 당시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이 미국과 일본을 연파하며 주목받고 있었다. 특강에 들어온 스포츠사회학 교수가 물었다. “한국인들은 국가대항전에만 나오면 펄펄 날던데, 병역 혜택 때문인가.” 점잖은 뉴욕타임스도 한국팀의 선전을 다루며 “군 면제 가능성이 동기를 부여해준다”고 해설할 무렵이다. 당초 WBC 입상자는 병역특례 대상이 아니었으나 한국 대표팀이 4강에 진출하며 대상에 포함됐다. 지금은 올림픽(동메달 이상)과 아시안게임(금메달)만 대상이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우승하자 한국의 병역의무가 다시 국제적 화제로 떠올랐다. 영국과 미국 언론은 손흥민 선수(토트넘)의 병역 혜택 소식을 전하며 avoid(피하다)·es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