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서점을 살리고 거품 낀 책값을 바로잡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도서정가제가 시행 5개월 만에 위기에 빠진 모양이다. 최근 민음사 계열인 비룡소, 미래엔, 삼성출판사, 시공사 계열 시공주니어, 김영사 계열 주니어김영사 등 주로 대형 출판사들이 홈쇼핑 채널을 통한 도서 할인 판매에 나서는 등 도서정가제 취지에 반하는 행태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알라딘, 인터넷 교보문고, 예스24 등 주요 인터넷 서점들도 사은품 증정 등 ‘꼼수’ 마케팅으로 도서정가제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는 것이다. 도서정가제 전면 시행을 강하게 요구했던 출판인들이 스스로 제도 취지를 훼손하면서 기존의 할인 마케팅으로 회귀하고 있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물론 해당 출판사들은 규정을 어긴 적이 없다고 항변한다. 정가제는 도서 정가의 ..
다음달 21일로 예정된 새 도서정가제가 시행되기도 전에 출판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도서정가제의 도입은 출판계 최대 현안이자 오랜 요구사항이었다. 제 살 깎아 먹기 식의 지나친 할인 경쟁을 막고 출판 산업의 왜곡된 유통질서를 바로잡아 출판사와 중소서점을 살리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그러나 출판계와 정부 사이의 견해차가 부각되면서 과연 도서정가제가 온전하게 시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출판·서점계는 현재의 도서정가제에 대해 한목소리로 ‘절대 불가’를 외치고 있다. 엊그제 범출판계가 연 ‘올바른 도서정가제 정착을 위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 공청회’는 정부안에 대한 성토대회를 방불케 했다고 한다. 새 도서정가제는 도서 할인 폭을 최대 15%로 제한한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