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가 대학원생을 시켜 자신의 딸이 중·고등학생일 때부터 숙제를 대신하게 했고, 그 딸이 자라 학부생이 되자 논문까지 대필해서 국제학술지에 발표하게 했다는 보도가 또 나왔다. 딸은 학부 졸업 뒤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에 진학했다고 한다.(‘끈질긴 K - 교수 딸 논문이 국제학술지에…누가 썼나 추적했더니’, KBS, 2019·2·14) 작년 교육부는 미성년 자녀를 논문 저자 명단에 끼워 넣은 교수들을 전수(?)조사한 바 있지만, 이런 유의 일이 얼마나 허다했을지 짐작조차 어렵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학력주의와 학벌주의가 편만”해 있으며 학벌주의가 “특정 조직이나 집단에서 ‘파워게임’의 양상으로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이겠다. 특정 집단의 파워게임(권력투쟁)이란, 대학 중에서도 소위 명문대, 그리고 정..
드라마 이 주목한 입시 학생부종합전형이 주는 부담은 그야말로 종합적이다. 최대 4종류의 시험, 수많은 학교활동, 자소서, 면접…,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학종이 초래한 교육 윤리의 타락 또한 이만저만이 아니다. 작은 위선에서 심각한 거짓까지…, 그 누구도 자유롭지 못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종 주창자들은 어떤 이유로 학종을 옹호하는 것일까? 가장 자주 접하는 그들의 주장 3개를 살펴보자. 첫째, 학종이 강북이나 지방의 평범한 인문계고에 유리하다는 주장. 과연 그럴까? 현존 입시 중 평범한 일반고에 유리하다고 할 만한 전형은 사실상 학생부교과전형(교과전형) 하나뿐이다. 그 정도가 다른 전형에 비해 현저히 크다. 할당제 입시를 제외한다면 이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혹자는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지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