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에서 라돈의 건강위험 공포가 끊이질 않는다.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겪었지만 정부 대응은 달라진 게 없다. 대진침대 매트리스, 까사미아 매트 등에 이어 입주 아파트 실내에서도 방사성물질인 라돈이 허용기준을 훨씬 넘는 수준으로 검출되었지만 정부의 체계적인 대응이 없다. 의도적으로 방사성물질을 섞어서 만든 제품, 시설 등에서 라돈이 발생되고 있다. 라돈 발생 생활제품이나 시설물 전수조사, 노출 또는 사용 규모 파악 및 건강위험 추적 등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대책조차 볼 수가 없다. 라돈이 일으키는 폐암 등 치명적인 건강위험과 어린아이, 노인, 환자, 임산부 등 민감 집단을 포함한 상당수 시민들의 과다한 라돈 노출 가능성을 고려할 때 이해할 수 없다. 라돈은 흡연 다음으로 폐..
지난 8월25일 신고리 5·6호기 공론조사가 시작되었고, 공사 재개에 대한 찬반 논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경제성은 신고리 5·6호기 건설의 정당화에 동원되는 가장 강력한 명분이다. 그러나 경제성은 안전성을 전제로 한다. 생명을 잃는다면 돈이 소용없듯이, 안전성이 없으면 경제성도 의미가 없다. 한데 찬반 양측은 신고리 5·6호기의 안전성에 대해 입장이 정반대다. 공사 찬성 측은 한국형 3세대 원자로 APR1400을 채택한 신고리 5·6호기는 안전성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며, 특히 방사성물질의 외부 누출을 막아줄 콘크리트 격납건물은 규모 7.0의 지진에도 견디며 손상 확률은 100만년에 1번 미만이라고 주장한다. 공사 중단 측은 아무리 안전하다 해도 원전의 중대 사고는 여전히 발생 가능하며, 체르노빌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