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만달러를 넘어섰다. 1960년대 초 100달러에 불과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놀라운 성장이다. 그러나 이 같은 고속성장의 이면에는 산업화 시대의 어두운 그림자가 깊게 드리워져 있다. 수도권 집중화 문제는 물론 지역 간 발전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소득 양극화와 부의 편중 현상도 심화되었다. 수십년 동안 이어져온 제조업 중심, 수도권 중심의 불균형 성장정책이 낳은 결과물들이다. 불균형 성장이 남긴 상흔은 농업과 농촌에서 특히 현저히 나타났다. 농업이 장기 성장정체에 빠지면서 농가소득은 도시의 60% 수준까지 추락했다. 텅 빈 농촌에는 아이들 웃음소리가 끊기고, 초고령사회로 들어선 지도 오래다. 전국 읍·면 농촌지역의 43%가 소멸위험지역이라는 암울한 연구결과도 나왔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와 구글의 에릭 슈미트가 맞았다. 그들이 예측한 대로 프라이버시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물론 미국 국가안보국(NSA)이나 영국, 중국, 러시아 등의 국가들이 국가안보와 대테러전쟁을 명분으로 국민들의 e메일이나 개인정보, 의사소통을 감시, 불법 정보를 수집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개인정보 데이터를 수집한 홈플러스 등 일부 기업들이 돈벌이에 혈안이 되어 개인정보를 팔아먹기 때문만도 아니다. 정보가 한곳으로 수집되고 축적되는 빅데이터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삼성은 2년 전 갤럭시 시리즈 판매에 이벤트를 가미했다. 앱을 다운로드하는 100만명에게 무료로 유명 랩가수의 앨범을 다운로드받게 해주었다. 이벤트에 참여한 사람들은 다운로드한 음악앱이 사용자 스마트폰의 시스템도구, ..
아직도 빅데이터가 마법처럼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서비스를 개선하며,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빅데이터 1.0의 시대는 크기, 속도, 다양성 등 데이터 속성에 열광한 시기라면, 빅데이터 2.0의 시대는 의사결정에 빅데이터를 사용한 모델을 적용하는 분석의 보편화 시대라 할 수 있다. 금을 만들려는 연금술사들의 노력이 과학의 발전을 낳았듯, 빅데이터는 산업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었다. 빅데이터 2.0의 미래 모습이 가장 잘 드러난 곳이 독일의 인더스트리 4.0(Industry 4.0)이다. 생산장비에 설치된 사물인터넷(센서)에서 수집된 자료를 분석, 모델화해 공장을 자동화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불량률을 낮춘다. 이것을 하나의 공장이 아니라 전 제조업에 적용한다면 독일의 산업 경쟁력을 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