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 종교, 민족의 갈등을 녹이는 평화의 제전, 화합과 포용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대회.’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정한 이번 대회의 주제이다. 아시안게임 참가 45개국은 서로 정치제도, 이념, 문화, 종교, 민족이 다르다. 이런 차이는 상호 반목과 대립이 아니라, 화해와 포용의 당위성을 부각시킨다. 평소 대립 관계라 해도 몸과 몸이 만나면서 화해의 시간을 가지면 갈등도 낮출 수 있다. 그게 아시안게임을 하는 이유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북한 선수단의 참가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북한 선수단 1진 94명이 어제 인천으로 들어왔다. 남북관계가 단절된 현실에서 북한 참가는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더구나 한국은 주최자로서 화해와 포용에 앞장서야 한다...
남북한이 북한의 인천 아시안게임 응원단 파견 방침 철회를 둘러싸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손광호 북한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우리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응원단을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면서 조 추첨식에 참가했던 북측 대표단이 남측에도 이미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통일부가 북한의 응원단 파견 철회를 알고 있었으면서 숨겼다는 의심을 샀다. 그러나 통일부는 북측이 비공식적인 구두 언급만 한 것이라 북측의 공식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그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지난달 30일 올림픽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북측 대표단이 ‘공식석상’에서 남측 당국에 ‘정식 통지’했으며 “그때 남측 당국관계자들은 우리의 입장을 신중히 듣고 다시 확인까지 했다”고 반박했다. 북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