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유승민 등 비박근혜계 의원 30여명이 어제 회동한 뒤 다음주 탈당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모임의 대변인인 황영철 의원은 “가짜 보수와 결별하고 진정한 보수 정치의 중심을 세우고자 새로운 길로 가기로 뜻을 모았다”면서 “패권주의를 청산하는 새로운 정치의 중심을 만들어 안정적·개혁적으로 운영할 진짜 보수세력의 대선 승리를 위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 등도 탈당 의사를 밝혔다. 사상 처음으로 보수정당의 분당이 현실화한 것이다. 그만큼 보수 진영의 위기가 심각하고 새로운 보수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징표이다. 비박계의 탈당은 늦었지만 당연한 귀결이다. 새누리당 친박근혜 세력은 지난 4월 총선에 이어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의결로 여론의 매서운 심판을 받았음에도 반성은커녕 민..
정부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허용 방침에 원희룡 제주지사가 반발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여당 출신 자치단체장이 정부 정책에 정면 반대하는 경우가 드문 데다 테마도 정부가 목을 매는 경제활성화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보도에 따르면 원 지사는 “제주에는 이미 8개의 카지노가 있다”며 “더 이상 외국인 카지노가 필요 없다”고 밝혔다. “탈법, 편법 등 부작용이 크며 외자만 보고 추진하다간 훗날 화근이 된다”고도 했다. 카지노 브로커들의 수익 과점으로 인한 탈세, 외상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환치기 문제까지 거론했다. 원 지사가 반대 뜻을 밝힌 제주 신화역사공원 복합리조트는 환경훼손, 사업목적 상실, 카지노 인허가 등을 놓고 그동안 수차례 문제가 제기돼 왔던 곳이다. 카지노는 제주도에만 국한된 논란이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