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 들어가서 ‘백색소음’을 검색하면 꽤 많은 영상이 뜬다. ‘잠 잘 오는 음악-빗소리 백색소음 5시간 연속 듣기’는 조회수 1000만을 돌파한 ‘대박 콘텐츠’다. ‘집중력 높이는 소리-빗소리 효과음 백색소음 ASMR’은 413만, ‘서울대 도서관 백색소음 2시간’은 296만의 조회수(3일 오후 6시 현재)를 각각 기록 중이다. 영상을 들어보면 제목 그대로다. 빗소리 백색소음에는 빗소리만 나오고, 도서관 백색소음에선 책장 넘기는 소리나 재채기 소리 등이 아주 작게 들린다. 이런 콘텐츠들이 왜 인기를 끄는 걸까.백색소음(white noise)은 음폭이 넓어 일상생활에 방해되지 않는 소음을 말한다. 백색광(white light)에서 유래된 용어다. 모든 파장의 빛이 균등하게 혼합되면 흰빛(..
문재인 대통령은 역사상 최초로 ‘탈원전’ ‘탈석탄’ 공약을 내걸고 당선됐다. 신규원전 백지화와 노후원전 수명연장 금지를 약속했고, 지난 15일에는 노후 석탄발전소 일시중단과 조기 폐쇄를 지시하기도 했다. 에너지 정책에 ‘대전환’이 일어날 조짐이다. 2015년 기준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의 70%는 석탄발전소(38.7%)와 원전(31.2%)에서 생산된다. 신재생에너지는 4%, 그나마도 폐기물과 폐목재가 75%를 차지한다. 기존 전력산업 인프라 구성과 산업규모를 감안하면 에너지전환 정책에 대한 격렬한 반발도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료부터 원전·석탄발전 산업계, 학계, 언론이 나서서 전기요금 상승, 경제 영향, 재생가능에너지 불가론을 펼치며 기존 정책을 고수하려고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 에너지전환 ..
제주도는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바꾼다는 목표를 세웠다. 얼마 전 제주도에서 전기자동차를 직접 이용해 보고서 서울도 그런 정도의 야심찬 전기차 정책을 수립하고 인프라를 갖춰나갔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 기후환경수도’를 지향하는 도시에 전기차가 많이 달리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운전대를 놓은 지 오래됐지만 전기차라면 다시 잡을 용의가 새로 생길 만했다. 실제로 그럴 기회가 왔다. 그동안 공공기관과 카셰어링 업체 등을 대상으로 전기차 보급 기반을 다져온 서울시가 민간 보급을 시작했다. 서울 시민과 기업·법인·단체 등을 대상으로 전기차 구입자에게 대당 2000만원의 보조금과 최대 700만원의 완속충전기 지원금을 주는 사업이다. 지난 8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