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조영남과 앤디 워홀
조영남 대작사건이 대법원까지 가게 됐다. 2016년 무명화가 송모씨가 2009년부터 조영남의 조수로 수년간 그림을 대신 그렸다고 폭로하자 검찰과 작품을 구매한 컬렉터가 조영남을 사기 혐의로 고소한 사건이다. 사건의 핵심은 조영남이 조수를 고용한 이유다. 검찰은 (미술)시장에서 이루어지는 상품 거래의 맥락에서 그가 조수를 왜 썼는지, 그것이 합당한지를 판단하고자 했고, 미술계는 미술사적 맥락에서 그가 조수를 고용한 이유와 그 합리성 혹은 불합리성을 가늠하려 했다. 그렇지만 어떤 맥락에서 판단하더라도, 그리고 그 결론이 조영남에게 책임이 있다고 내려지더라도 그를 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을 것인가, 혹은 법적으로 처벌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기는 쉽지 않다. 미술시장에서 작품이 거래될 때 컬렉터들은 작품 제작..
일반 칼럼
2018. 9. 1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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