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직장 체류시간이 줄어든 반면 여가활동을 위한 소비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KT가 지난 8월1일~9월16일 유동인구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기업이 밀집한 광화문 일대 직장인의 직장 체류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하루 평균 55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기술·게임 업체가 모여 있는 경기 판교는 11.6분 감소했다. 반면 300인 이하 사업장이 많은 서울 가산디지털단지는 근무시간이 되레 5.6분 늘었다. 직장인의 소비 행태에도 변화가 있었다. BC카드가 지난 8~9월의 서울 시내 가맹점 매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점·헬스클럽·영화관 같은 여가활동 관련 업종의 매출이 9.2% 늘었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의 긍정적 신호들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제도가 안정적으로 ..
7월부터 시작된 ‘주 52시간 근무제’로 3만명가량의 신규채용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가 25일 국회에 보고한 내용을 보면 주 52시간 근무제 대상인 300인 이상 기업 3627곳 중 813곳(22.4%)이 총 2만9151명을 새로 채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 52시간 초과 노동자가 있는 1454개 기업 중 42.8%가 인력 충원으로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평균 노동시간은 2016년 기준 2052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두번째로 길다. 반면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34.3달러로 OECD 평균(48.7달러)에 비해 크게 낮다. 한국의 장시간 노동이 시민 삶의 질은 물론 기업 경쟁력도 함께 떨어뜨리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