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다시 발생해 보건당국이 초비상 상태다. 28명의 사망자를 낸 2015년 워낙 혼쭐이 나 이번에는 비교적 차분하고 신속한 초동대처가 이뤄져 다행히 이전 같은 사태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한국 의료 시스템은 해외에서 배움을 자청할 정도로 잘 만들어져 있다. 전 국민에게 건강보험 가입을 강제함과 동시에, 의사들이 직접 의료기관을 개설해 경쟁하게끔 하는 등, 시장 경쟁의 장점을 취하면서도 공공의 통제 장치를 함께 마련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전염성 질환 유행과 같은 긴급 시에도 이런 체제가 잘 작동할지는 의문시되고 있다. 전염성 질환은 환자를 유치할수록 병원의 손해가 커지기 때문이다. 3년 전 메르스 사태 때 많은 병원들이 메르스를 진단할 수 없다거나, 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3년 만에 국내에서 다시 발생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늑장대응과 안이한 처리로 186명이 감염돼 이 중 38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당시 극도의 공포 속에 1만6752명이 격리조치되는 등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에 큰 지장이 생기며 경제도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정부의 위기 관리 능력이 다시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쿠웨이트에서 귀국한 60대 남성이 지난 8일 메르스 확진을 받은 이후 9일 현재까지 항공기 승무원과 의료진, 택시기사 등 22명의 밀접접촉자를 자택격리했다. 환자와 동승한 항공기 승객 등 일상접촉자 439명은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관리토록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늑장대응보다 과잉대응이 낫다”며 철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