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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순실씨와 함께 국정농단에 개입한 정황이 또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김 전 비서실장 소개로 최씨를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이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최씨와 알고 지냈다는 의혹이 여러 차례 제기됐지만 그때마다 부인했다. 여권의 핵심인사는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이 저도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때 김 전 실장과 최씨도 동행했다고 말했다. 그 자리에서 비서실장 교체 문제를 논의했다고 한다. 김 전 실장이 최씨 소유의 강남 소재 건물을 사무실로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 빌딩에서 그를 봤다는 목격담도 있다. 그러나 김 전 실장은 최씨를 알지도 못하고 만난 적도 없다고 발뺌해왔다. 어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 발표를 한 검찰도 김 전 실장을 거론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김 전 실장이 비선과 공적 라인을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해왔다는 의혹은 끊이지 않고 있다. 비서실장 사임 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내세워 국정에 개입했고, 우 전 수석이 사임한 후에도 김 전 실장이 막후에서 국정을 챙기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그를 조사하지 않는다면 게이트를 제대로 수사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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