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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6년 수입식품 검사연보’에 따르면 2015년 농식품 수입건수는 2014년보다 7.9% 증가한 59만8082건을 기록했다. 수입국과 수입품목도 2014년에는 157개국으로부터 2652개 품목의 농식품을 수입했는데 2015년에는 171개국 2724개 품목으로 각각 7.5%와 2.7% 증가했다.

유통기한이 지난 브라질산 닭고기 유통 파문에 이어 중국산 수입쌀에서 악취가 나고 곰팡이처럼 보이는 검은색 이물질이 발견되는 등 수입 농식품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에서는 ‘수입식품 안전관리특별법’을 통해 현지 실사를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지만 실제로 식약처가 지난해 현지 실사를 실시한 수출업체는 78곳에 불과했다. 우리나라로 농식품을 수출하는 업체가 3만3000여개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새 발의 피’ 수준이다. 이제부터라도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수입 농식품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 농식품에 대해서도 보다 체계적인 분석과 생산, 유통, 판매 과정의 관리를 통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우리 농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 농업·농촌은 이상기온·고령화·개방화 등으로 매우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 수입 농식품의 안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지금 우리 농식품의 안전성을 믿고 구매하여 어려운 농업·농촌 위기 극복과 농가소득 증대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김응식 | 농협창녕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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