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길거리 가수 허각씨(28·사진)는 2010년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하며 ‘슈퍼스타’가 됐다. 인기와 부를 얻었지만 에어컨 없는 집에서 부채질을 하고 찬물 샤워로 여름을 나는 ‘절전형 연예인’ 생활을 한다. 2011년 3월 당시 지식경제부의 에너지 절약 홍보 대사로 선정되면서 절전은 이제 습관이 됐다.
허각 공익광고
허씨는 스타가 된 뒤에 에어컨 정도야 살 수 있는 처지가 됐지만 지금도 설치하지 않고 있다. 선풍기도 웬만하면 틀지 않는다. 허씨는 “선풍기도 생각보다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일단 집에 들어오면 창문을 다 열어 놓고 부채질로 더위를 식힌다”면서 “TV를 보며 세숫대야에 찬물을 담아 발을 담그고 있으면 에어컨이 거의 필요 없다”고 말했다.’다. 그는 피서조차 절전형을 선호한다. 그가 제안하는 최고의 절전형 피서는 ‘찬물 샤워’다. 그는 “가족들은 물론 주변 친구들도 의외로 찬물로 샤워를 하지 않는데, 더위를 식히는 데는 찬물 샤워가 최고”라며 “찬물 샤워를 하면 열대야에도 잠을 수월하게 잘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다 보니 남들이 전기를 낭비하는 꼴을 못 본다. 그의 아파트 엘리베이터는 이용자들이 사용한 뒤에는 1층으로 다시 내려오도록 프로그램돼 있다. 그는 관리실을 찾아가 사람도 안 타는데 움직이면서 전기만 잡아먹는 엘리베이터 가동 방식을 바꿔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허씨는 “사람들이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라는 표현은 많이 하지만 그에 걸맞은 실천은 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플러그 뽑기나 계단 걸어다니기가 좀 귀찮고 인내가 필요하지만 자꾸 하다 보면 불편함을 못 느낄 뿐 아니라 매달 나오는 전기요금도 확실히 줄어든다”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주제별 > 환경과 에너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녹색세상]핵만큼이나 무서운 핵불감증 (0) | 2013.07.25 |
---|---|
[전력 비상 - ‘녹색’을 실천할 기회]공급 확대 통한 전력 안정화 정책 바꿔야 (0) | 2013.06.18 |
[여적]피크타임 절전 (0) | 2013.06.14 |
[기고]원전의 대안은 의외로 많다 (0) | 2013.06.13 |
[전력 비상 - ‘녹색’을 실천할 기회]일괄 냉방 등 관행적 전기 과소비 고쳐야 (0) | 2013.0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