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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1년 2월 17일 (목)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한나라당 구제역대책특위 정운천 위원장

"치명적 세균이 없는 이상 치명적 전염병 우려도 없다"

▶정관용> 시사자키 2부 시작합니다. 어제 저희 방송을 통해 민주당의 홍영표 의원, 구제역 매몰지에서 발생할 침출수 양이 50ml 생수병 1억 2천만병 분량이다, 이런 문제제기를 하면서 조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또 지금 2차, 3차 구제역 재앙을 예고하는 보도들이 잇따르고 있어요.
그런데 한나라당의 구제역 대책 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운천 전 농림부장관, 현 최고위원이지요, 구제역 매몰지의 침출수를 퇴비로 만들 수 있다, 이런 발언을 해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정운천 최고위원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정운천> 안녕하세요?

▶정관용> 구제역 대책 특별위원장 맡고 계시지요. 특별위원회가 만들어진 게 언제였습니까?

▷정운천> 제가 12월 22일날 한나라당 최고위원으로 임명이 됐는데요, 그 바로 다음날, 12월 23일날 특위가

구성됐고. 지금까지 한 세 번 정도 구제역 특위를 했고요, 당정회의하고, 현장, 매몰현장 방문하고. 아무튼 굉장히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정관용> 바쁘셔야지요, 지금 상황이 워낙 심각해서요.

▷정운천> 예.

▶정관용> 농림부장관 지내셨고, 또 오랫동안 농사를 직접 지으셨지요?

▷정운천> 그렇습니다. 20년간 농사지었지요.

▶정관용> 혹시 그때 축산도 하셨나요?

▷정운천> 축산은 사업 쪽으로는 안 했고요, 뭐 돼지도 키우고 어렸을 때 많이 했지요.

▶정관용> 그러니까 소규모로?

▷정운천> 예.

▶정관용> 그런데 지금 구제역 침출수 때문에 온 언론이 다 우려를 하고 걱정을 하는데, 이걸 잘 활용하면 퇴비로 만들 수 있다? 어떤 뜻이시지요?

▷정운천> 짧은 시간 동안 광범위하게 전국적으로 매몰지역이 확대되다 보니까 아무래도 매뉴얼대로 하지 못한 곳도 있어요.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과거에 우리가 구제역을 한 네 번 거쳤는데 그 당시에 382곳의 매몰지는 환경적으로 문제가 없었습니다. 특히 제가 농사를 지어봤다고 하는 것은 뭐냐면, 2m 이하로 매몰지의 매뉴얼대로 해서 몇 백마리를 집어넣을 것 아니에요? 그러면 3일에서 10일 사이에 침출수가 침출수관으로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10%에서 20% 정도가요. 그거를 EM 발효제랄지 톱밥, 왕겨 등으로 섞어서 발효를 시키면, 그것이 유기물이니까 퇴비로 활용이 가능하고요. 또 심지어 지금 현재 여러 가지 몇 가지 기술이 개발이 되어서 아예 돼지를 땅 속에 파묻지 않고도 기계로 이렇게 넣어서 그 유기물을 퇴비화하는 기술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정관용> 두 가지로 나눠서 질문을 드릴게요. 먼저 매뉴얼대로 제대로 한 곳이라면 침출수가 다른 곳으로 새지 않고 관으로만 나오겠지요?

▷정운천> 당연히 그렇습니다.

▶정관용> 매뉴얼대로 한 그런 곳들이라면 침출수를 다 모아가지고 거기에다 다른 어떤 것들을 섞어서 퇴비로 만들 수 있다?

▷정운천> 예.

▶정관용> 그러면 직접 활용할 수 있나요? 바로 땅에 쓸 수 있는 퇴비가 되나요?

▷정운천> 발효 기간을 거쳐야 하니까 2, 3개월은 걸리지요.

▶정관용> 2, 3개월 정도? 그런 걸 할 수 있는 시설들은 국내에 많이 있습니까?

▷정운천> 시설들은... 지금까지 그런 일을, 그렇게 실용화를 많이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한 기술들이 개발된 것만 있고 제가 대책위원장을 맡으니까 그러한 기술을 시연해보겠다고 오는 분들도 많이 있고 그래요.

침출수 퇴비化 기술 가진 회사들 이미 있다

▶정관용> 그러면 제대로 될 지는 아직 검증은 안 되고 있는 건가요?

▷정운천> 아니, 지금 퇴비로 만들어서 활용하고 있는 회사들이 저에게 이것을 꼭 좀 활용해보자, 이렇게 활용하자 이래서 제가 10일 당정회의 때 정부에 이러한 신기술 개발을 빨리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이렇게 주문도 했습니다.

▶정관용> 그러면 매뉴얼대로 하지 않은 곳, 하지 못한 곳, 내지는 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수가 된 곳, 이런 곳도 있지 않습니까?

▷정운천> 매뉴얼대로 하지 않거나 비닐이 찢기고 이런 등등의 곳에서는 사실상 침출수가 땅에서 몇 m 정도 나갈 수는 있어요. 그런데 일반적으로 몇 m 나가가지고, 땅이라는 게 제가 이번에 말씀드린 대로, 굉장히 강력한 정화작용의 힘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힘에 의해서 안정화가 됩니다. 되고 만약에 그 옆에 지하수가 있다고 하면 지하수에 영향을 미칠 수가 있지요. 그런데 매몰지를 포클레인으로 파다보면, 거기에서 지하수가 나오면, 물이 막 벙벙하게 올라오는데 절대 거기에다 매몰을 할 수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팔 때 2m나 4m까지 파니까 팔 때 지하수는 옆에 오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거기에 물이 들어오면 매몰을 할 수가 없으니까.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문제가 그렇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하천변이나 경사지, 이런 데에 앞으로 다가올 여러 가지 재해에 영향을 미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것은 정부, 행안부, 농식품부, 또 환경부에서 합동으로 전수조사를 해서 그것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 해서 여러 가지 대안을 만들어놓고 있다고 보고를 받았습니다.

김포 지하수 오염? 일부에 피해가 있다고 전체를 확대해석할 순 없는 일

▶정관용> 그런데 지하수가 없을 것이다, 라고 하셨지만 지금 동아일보가 각 지방자치단체 상하수도 사업소를 취재한 결과, 김포에서 이미 침출수에 오염된 물이 한 가정집 지하수에서 나와서 급히 이 일대 지하수 관정을 폐쇄한 사실이 드러났거든요?

▷정운천> 그거는 꼭 이 지하수 침출 뿐만이 아니고요, 우리나라에 지금 수만 개의 관정이 파여 있거든요? 제가 농사를 짓다 보니까 여러 가지 농약도 뿌리고 하다보면, 지하수 오염이 된 곳이 있기는 있어요. 그런데 그것 때문에 전체를 확대해석할 수는 없고. 그렇게 오염될 수 있는 곳이 있을 수 있다고 추정되기 때문에...

▶정관용> 추정이 아니라 이번에 조사한 결과 이번에 지하수를 오염시킨 원인이 바로 인근 매몰지에서 나온 침출수다, 라는 것이 드러났거든요?

▷정운천> 그러니까 그런 곳이 나올 경우에는, 지금 우리가 4,632곳을 매몰을 했는데 그게 과연 몇 %나 나올까, 저는 아주 소수의 어떤 것이 나올 수는 있다고 추정을 하는데, 추정된 것은 추정된 대로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서 해결을 해야지요.

▶정관용> 4,632곳 가운데 매뉴얼대로 한 곳이 대략 어느 정도라고 보세요? 아직 조사가 안 끝났습니다만.

▷정운천> 제가 생각할 때 매뉴얼대로 완벽하게 한 곳은 그렇게 많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완벽하게 매뉴얼대로 하기가 쉽지는 않거든요. 다만 예를 들어 U자 관을 안 썼다고 해서 매뉴얼대로 안 됐다고 볼 수는 없어요. 왜냐하면 직선으로 관을 묻으면 거기에 가스가 산개되는 문제만 있지 구부려서 한 것하고 차이는 없습니다.

▶정관용> 빗물이 들어가면?

▷정운천> 그러한 면으로 따져본다고 하면, 환경오염에 영향을 미칠 그러한 개연성을 갖는 것은 그렇게 많지는 않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제가 현장을 많이, 매몰하신 경험을 가지고 있는 분도 만났고요, 그래서 쭉 진행해서 결과를 받아본 결과하고, 제가 지금까지 20년간 농사지은 경험을 합쳐서 사실은 사실대로 보아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우리 국민 모두가 정운천 최고위원 말씀하신 것처럼 큰 문제가 없기를 바라는 거지요. 그런데 문제가 있는데도 자꾸 이렇게 문제가 없는 것처럼 할까봐 지금 걱정되어서 여쭤보는 것이거든요.

▷정운천> 아니, 그래서 10일날 그러한 문제를, 4,632곳을 완벽하게 전수조사를 해서, 그러한 문제가 있는 것을, 지금 어느 정도까지 했느냐하면 지금 IT 시스템을 동원을 하고 심지어는 GPS 항법장치 동원하고 전담 공무원을 실명제로 전담반을 편성하고 이런 일을 지금 진행을 하고 있는데요. 대부분은 환경오염에 크게 문제가 될 것처럼, 이렇게 확대하는 것도 국민들에게 지나친 우려를 주는 거다, 그래서 저는 사실을 사실대로 보여드리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정관용> 정리해서 매뉴얼대로 잘 했으면 침출수 관 나오는 데에다 이것 저것 섞어서 퇴비로 활용하고, 몇 m가 새서 침출수가 흘러나가는 건, 토지가 자연정화를 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 말씀이시군요?

▷정운천> 그렇습니다.

침출수로 퇴비 만들어도 안전성엔 문제없다

▶정관용> 그런데 그 과정에서 그렇게 쓴 침출수 퇴비가 구제역의 새로운 매개체가 될 가능성은 없습니까?

▷정운천> 땅 속에 매몰을 하면은 삼사일에 걸쳐서 부패가 될 때, 온도가 엄청나게 올라가거든요. 올라가고. 또 거기에서 쉽게 이야기하자면, 매몰지역은 완전히 차단을 해서 3년간 관리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 그 안에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구제역이 확대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정관용> 아니, 침출수를 가지고 퇴비를 만들어서 다른 곳에 뿌릴 것 아닙니까?

▷정운천> 아니, 그러니까 제 말씀은, 현재 기계로 하는 것은 멸균을 하니까 아무 문제가 없고요, 멸균을 하니까 문제가 없고. 지금 현재 여러 군데에서 나오는 침출수를 보포제로 해서, 거기에 발효제, 그 외에 톱밥, 왕겨를 섞어서 그 자리, 바로 농장 바로 매몰지 위에다가 놓거든요. 놓아서 몇 달 지나면은 아무 하자가 없지요.

▶정관용> 침출수가 땅으로 그냥 스며들거나 퍼질 때 그때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나와요, 안 나와요?

▷정운천> 지금 구제역 바이러스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데, 그래서 그 농장에 대해 차단을 하지요.

▶정관용> 아, 그 부근을 차단한다?

▷정운천> 예. 외부인들이 못 들어가도록. 제가 매몰지에 가더라도 직접 그 옆에는 못 갑니다, 차단이 되어 있어서.

▶정관용> 하지만 바람으로도 다 바이러스가 퍼진다니까 그래서 참 우려인데요. 우리 정운천 최고위원께서는 한 인터뷰에서 3월부터는 구제역이 완전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본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그건 어떤 근거에서입니까?

▷정운천> 지금 우리가 1월 12일부터 백신 접종 체계로 바뀌었거든요. 그래서 1월 말까지 해서 1차 접종이 끝났고요, 1차 접종이 끝나서 소는 어느 정도 항체 형성이 되었고, 돼지는 한 6, 70% 된 것으로 봅니다. 백신 효과가. 2월 달에 2차 접종이 2월 말로 마무리가 돼요. 그러면 15일 정도 항체 형성기간이 있으니까 3월 중순 되면은, 거의 항체가 완성이 된다, 그러면 3월 중순 이후에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거의 3월 말쯤 가면 완전 소강상태로 예측을 했습니다.

치명적 세균이 없는 이상 치명적 전염병 우려도 없다

▶정관용> 예,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인데요, 또 일부에서는 탄저균 얘기도 나오고, 대량으로 매몰된 곳에서 부패하면서 각종 세균들이 나올 수 있어서 어떤 의미로 보자면 이게 큰 전염병이 될 수 있다, 이런 우려도 나오지 않습니까? 그것도 과장되었다고 하시던데, 그것은 어떤 뜻인가요?

▷정운천> 지금 현재 일반 세균이, 인간에게 치명적인 여러 가지 세균이 없는 데서 만들어지지는 않거든요. 예컨대 탄저균도 80년대 이후에 우리나라 토양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균이 되었고, 그 다음에 그 외의 균도, 조사를 해본 결과도, 그러한 치명적인 균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등등이 새로 뭐가 막 나오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것도 좀 너무 과장된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정관용> 제발 제발 정운천 최고위원 말씀처럼 언론들의 우려가 과장이기를 저도 정말 바랍니다. 그러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4,632곳 전수조사해서 꼼꼼이 챙겨주셔야 합니다.

▷정운천> 아, 그렇습니다. 그것은 꼭 챙겨야 한다고 저도 동의합니다.

▶정관용> 아, 고맙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지요. 한나라당 정운천 최고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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