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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부터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다. 접종이 시작된 지 이틀 만에 1차 접종자가 119만명 늘어나 누적 523만명을 기록했다. 대량의 백신을 단기간에 접종하다 보니 불가피하게 사전 예약한 사람이 접종기관을 방문하지 않거나, 예진 시 접종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는데 이때 접종하지 못한 백신을 잔여백신이라 한다. 코로나 백신은 개봉한 경우 일정 시간 내에 사용해야 하며, 기한 내에 사용하지 못한 것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폐기 처리해야 한다.

이렇게 백신이 아깝게 버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백신 접종 위탁의료기관들은 ‘예비명단’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접종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사전에 위탁의료기관에 연락해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두면, 잔여 백신이 발생할 경우 바로 연락을 받아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접종 기관의 위치와 잔여백신 현황은 검색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 서비스를 통해 조회할 수 있다. 네이버의 경우 네이버앱이나 네이버지도앱에 접속해 검색 창에 ‘잔여백신’을 입력하면 조회가 가능하고,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하단 #탭에서 ‘잔여백신’ 탭을 선택하거나 카카오지도앱을 통해 잔여백신을 확인할 수 있다.

잔여백신을 신청할 경우 주의해야 할 사항도 있다. 첫째, 갑작스러운 잔여백신 접종 상황에 대한 대비이다. 보통 잔여백신이 생기면 대부분 30분 이내 병원을 방문하라는 안내를 받는다. 따라서 30분 이내 방문 가능한 주변 의료기관의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두어야 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갑작스럽게 백신을 맞으러 갈 수 있다는 양해를 사전에 구해두는 것도 필요하다.

둘째, 백신 접종 가능 연령에 대한 확인이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젊은층에 혈전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로 30세 미만은 접종을 받을 수 없다. 따라서 본인이 백신 접종 제한 연령에 포함되는지에 대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소중한 백신이 폐기되지 않고 한 명이라도 추가로 접종받아 전 국민이 다시 소중한 일상으로 되돌아가는 날이 하루속히 오기를 기대해본다.

김기홍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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