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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달 초 현재 혈액 보유량은 3.6일분으로 ‘관심’ 단계에 해당한다고 하니 여간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혈액 보유량 3일 미만인 ‘주의’ 단계 발령이 2019년 5회에서 지난해에는 13회로 급증했다고 한다. 거리 두기로 개인이나 단체의 헌혈 참여율이 급격히 줄었고, 예정된 헌혈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혈액 수급 악화가 지속되면 수혈이 필요한 수술과 치료에서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이를 극복하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대대적인 헌혈 운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군부대와 기업체, 공공기관 등의 단체 헌혈은 물론이고 시민과 학생의 자발적인 동참도 요구된다.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헌혈 대열에 동참해 한 방울의 피라도 보태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줄 때다. 헌혈을 늘리기 위해서는 헌혈자에 대한 보상을 현실화하는 방안도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차제에 보건당국은 만성적인 혈액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혈액관리체계 전문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보건당국 외에도 대한적십자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 관련 기관들이 보다 더 유기적으로 협력해 효율적인 혈액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

헌혈의 고귀한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헌혈이 범국민적 운동으로 재점화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긴급하게 수혈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 나 자신은 물론 내 가족일 수도 있음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헌혈은 소중한 목숨을 살리는 생명 사랑의 실천이다. 서로를 위하는 헌혈 릴레이에 많은 사람이 동참하기를 기대한다.

김동석 직업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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