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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이는 청소년의 인재 육성을 전담하는 청소년시설도 마찬가지다. 가장 큰 변화는 청소년시설 이용률의 급감과 비대면 방식으로의 전환이다. 그러나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한 비대면의 확산은 청소년 인재 육성에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코로나 이전에도 대면 방식의 기회 제한과 접근성의 어려움은 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기 때문이다.그렇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미래사회 주역인 청소년들을 길러내는 새로운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첫째, 대면 방식의 청소년시설과 함께 가상의 청소년시설을 구현한 가상유스센터를 같이 활용하는 방법이다. 상호 영상을 교환하는 방식의 비대면 참여는 기존의 대면 방식을 단순히 영상으로 대체하는 방법에 불과하다. 그러나 올해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에서 크게 이슈가 된 가상유스센터는 메타버스(웹에서 아바타를 이용해 가상과 현실세계가 허물어지는 것) 방식을 활용해 자유롭게 동아리활동, 청소년지도사와의 온라인 교류 등을 실현한다. 특히 제페토와 같은 소프트웨어의 활용은 청소년센터를 온라인상에서 오프라인처럼 체험할 수 있게 한다. 이와 같은 가상유스센터는 서울 서초구에서 구립서초유스센터를 통해 전국 최초로 실행하고 있는데, 조만간 청소년 인재 육성 방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청소년의 수요자를 반영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스마트유스센터로의 변화이다. 스마트유스센터는 4차 산업 및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술융합교육을 기본적으로 실현한다. 하지만 이는 기술융합교육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즉 스마트유스센터는 기술 혁신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일상적 성장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곳이다. 지금까지 코로나19 이전의 청소년센터는 청소년들에게 사업을 제공하는 공급자 중심의 프로그램 제공에 초점을 맞추어왔다. 그러나 이제는 청소년들의 생활 데이터를 시계열적으로 구축해 청소년의 성장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청소년들과 지역사회 시설 및 자원의 연계를 지원하는 역할 등 종합적 서비스가 가능한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유스센터가 되어야 한다.

최용환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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