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산란계 농가의 계란에서 맹독성 살충제인 DDT성분이 검출된 사실을 확인하고도 은폐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날림 전수조사와 뒷북 대응도 모자라 식품안전과 관련한 정보를 은폐하는 것은 심각한 직무유기다. 게다가 산란계 농장 420곳을 대상으로 보완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북 1곳, 충남 2곳의 농장에서 살충제 성분인 ‘플루페녹수론’이 추가로 검출돼 부적합 농장이 52곳으로 늘었다. 특히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에서 생산된 부적합 계란 35만개가량이 빵이나 훈제계란 등으로 가공돼 시중에 판매된 것으로 확인돼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경북 영천과 경산에 있는 농장의 계란에서 DDT 성분이 검출된 사실을 확인하고도 지난 18일 전수조사 결과 발표 때 이를 공개하지 않..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AI 의심 신고 52건 중 43건이 고병원성(H5N6형)으로 확진됐고, AI 발생 농가는 전국 127곳으로 늘었다. 지난달 16일 전남 해남과 충북 음성에서 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27일 만에 고병원성 AI로 확진됐거나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된 닭·오리 등 가금류는 1000만마리가 넘는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에는 역대 최단 기간 내 최대 피해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살처분에 따른 보상금 소요액만도 350억원에 이른다. 올해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AI 바이러스는 전파속도가 빠르고 폐사율이 높은 ‘H5N6형’이어서 농가의 피해를 키울 것으로 일찌감치 예견됐다. 그런데도 방역당국은 부실하기 짝이 없는 뒷북 대응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지만 방역당국의 늑장대처로 농가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전남 해남과 충북 음성에서 처음 발생한 AI는 수도권과 중부 내륙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전국 최대 닭 산지인 경기 포천의 산란계 농장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 제주와 영남지역을 빼놓고 전국을 휩쓸고 있는 AI로 살처분된 닭과 오리만 100만마리에 육박한다. 이번 AI 바이러스는 종전 H5N1형과 달리 전염성이 강하고 폐사율도 높은 H5N6형이다. 아직까지 농가 간 전염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농가끼리의 2차 전염도 시간문제라고 한다. AI의 확산은 방역당국의 늑장대처 탓이 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AI가 처음으로 확진된 지난 17일 이후 1주일간 손을 놓고 있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