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 군(MERS·메르스)의 ‘최대 온상’인 삼성서울병원의 상황이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이 병원에서 촉발된 메르스 유행이 잠복기 시한인 지난 주말을 넘겨서도 잦아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응급실 이송요원 4차 감염과 의사 1명 추가 감염 등 새로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만 수백명에 달해 3차 유행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병원은 뒤늦게 신규 환자의 외래·입원을 제한하는 부분 폐쇄 조치에 들어갔다. 나름의 고강도 처방이지만 이 병원의 메르스 대처 역량과 의지에 비춰 그 정도로 사태가 수습될지 의문이다. 삼성병원 응급실 이송요원 환자 사례는 삼성서울병원의 메르스 관리가 얼마나 부실한지 다시 한번 확인해준다. 이 환자는 발열과 근육통 등 메르스 증상이 있었지만 9일 동안 아무런 ..
삼성서울병원이 그제 발표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발생과 대응 내용은 부실하기 짝이 없다. 최첨단 의료시설과 유명 의료진을 갖춘 일류병원이 왜 메르스 2차 유행의 본거지가 되었는지 의문투성이다. 국민적 의혹을 풀고 정확한 메르스 대처를 위해 진실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 첫번째 의문은 병원의 대처가 적절했느냐이다. 병원 측은 회견에서 지난 5월30일 14번 환자의 메르스 감염 확인 후 의료진과 환자 등 수백명에 대해 필요한 격리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병원 의사인 35번 환자는 격리 통보를 받지 못했고, 고열 증상이 나타나자 스스로 자가격리를 했다. 그는 “병원 질병관리실 담당자에게 전화해 메르스 감염 가능성을 언급했더니 ‘그럴 리 없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이 거짓말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