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11월 30일 서울에서 이북 청년 단체들이 통합하여 서북청년회가 만들어집니다. 반공정신이 투철했던 그들은 이승만 정권 입맛에 딱 들어맞는 행동대원들이였죠. 반일 민중세력을 반공정신으로 격파하려던 이승만 정권의 묵인과 지지 아래 각종 정치테러에 관여한 것이 이들입니다. 미군 정보보고서는 “이승만이 이끄는 대한촉립촉성국민회는 서청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얻고 있으며, 국민회는 또 서청에 돈, 음식, 거주지의 기부를 준비해 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들의 폭력과 행패의 폐해가 극단적으로 드러난 곳은 다름아닌 제주도였습니다. 해방 이후 미군정의 문건을 보면 제주도는 공산주의 세력이 강한 곳으로 지적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공산주의 추종자들이 많았다기 보다는 좌익 조직을 통해 민족세력이 잘 조직화 되었다고..
이른바 ‘서북청년단’의 재건을 표방하는 세력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훼손하려 했다고 한다. ‘서북청년단 재건 준비위원회’ 회원들은 그제 서울광장에서 “세월호 유가족 눈치를 보고 있는 서울시장과 정부를 대신해 결행한다”며 추모 리본을 떼어내려다 경찰에 저지당했다. 이들은 “실종자 수색작업을 중단하고 세월호 인양을 마무리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극소수가 벌인 일이라고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서북청년단이 어떤 단체인가. 해방공간에서 정치테러를 일삼고, 제주 4·3 항쟁 당시 양민 학살에 가담한 극우단체 아닌가. 이런 조직의 재건을 말하는 것은 역사의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리려는 시도이다. 분노하고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역사학자 전우용씨가 지적했듯이 서북청년단은 “광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