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시민들에게 발포 직전 헬기를 타고 광주에 내려와 회의를 주재했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다. 5·18 당시 주한미군 정보요원 출신 김용장씨는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때 사살 명령을 내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간 여러 의혹은 많았지만, 5·18 집단발포 책임자로 전 전 대통령을 지목한 증언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그는 “일명 ‘편의대’라 불리며 시민행세를 했던 사복군인들이 존재했다”며 “5월20일 ‘성남에서 C-130 수송기를 타고 온 30~40명이 K57 광주비행장 격납고에 주둔하면서 민간인 버스를 타고 광주 시내로 침투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직접 격납고로 찾아가 제 눈으로 재차 확인했다”고도 했다. 충격적인 내용이다. 국방부는 이런 증언에 ..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피고인 신분으로 광주 법정에 섰다. 전씨는 회고록에서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벌어진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로 기소됐다. 5·18이 일어난 지 39년 만에 역사의 현장인 광주 법정에 선 그를 바라보는 심경은 각별하다. 그가 두 차례의 재판 불출석에 “광주에서는 공평한 재판이 이뤄질 수 없다”는 등 얼토당토않은 핑계를 대며 10개월 가까이 재판을 거부해온 것도 이런 의미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에 법정에 선 것도 법원의 강제구인영장에 굴복한 결과일 뿐, 제 발로 나왔다고 보기 어렵다. 전씨 측은 “국가기관 기록과 검찰 조사를 토대로 회고록을 쓴 것이며 헬기 사격설의 진실이 아직 확인된 ..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무고한 시민을 학살한 내란의 수괴, 전두환 전 대통령의 파렴치한 행태가 끝이 없다. 5·18민주화운동 희생자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씨가 알츠하이머병을 이유로 첫 재판에 출석을 거부할 무렵 멀쩡히 골프를 치고 다닌 사실이 확인됐다. 아무런 문제없이 골프를 칠 수 있는 상태임에도 와병을 내세워 재판 출석을 기피해온 셈이다. 거짓말로 국민을 기망하며 역사의 법정에 서기를 거부해온 작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전씨는 2017년 4월 펴낸 에서 5·18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가면을 쓴 사탄”이라고 표현한 혐의(사자 명예훼손)로 기소돼 재판에 회부됐다. 이후 전씨 측은 재판 연기를 신청하고 광주에서 재판을 못 받겠다며 관할 법원을 옮겨달라고 우기는 ..
5·18민주화운동 관련 사건 재판에 나오지 않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구인영장이 발부됐다. 광주지법은 지난 7일 열린 재판에 전씨가 건강 상태를 이유로 불출석하자 다음 공판기일을 3월11일로 지정하고 그날까지 유효한 구인영장을 발부했다. 다음 공판에도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할 경우 강제로라도 법정에 세우겠다는 뜻이다. 전씨가 갖가지 이유를 들어 재판을 회피해온 만큼 당연한 조치다. 전씨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해 “가면을 쓴 사탄”이라고 표현한 혐의(사자 명예훼손)로 지난해 5월 기소됐다. 이후 전씨 측은 재판 연기를 신청하고 관할 법원을 옮겨달라고 요구하는 등 재판을 고의로 지연시킨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지난해 8월 첫 재판에는 ‘알..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65세 인구의 약 8~10%가 치매를 앓고 있으며 이 중 절반은 알츠하이머병이라고 한다. 15분마다 1명씩 치매 환자가 새로 발생한다는 통계도 있다. 2025년에는 국내 치매 환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추산된다. 여성과 저학력자 등에서 알츠하이머가 많이 발병한다고 했지만 반론도 많다.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와 노벨상 수상작가 가브리엘 마르케스도 이 병으로 말년을 보냈다. 맨부커상 수상자이자 영국의 지성이었던 아이리스 머독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후 어린이 프로그램 를 넋을 놓고 봤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알츠하이머병이 세간에 널리 알려진 데는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1911~2004)의 역할이 컸다. 그는 1994년 담화문을 통해 자신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렸음을 고백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