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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에 아크릴(31x41cm)

다들 잠들어 있는 밤, 산책을 나왔습니다. 조용한 밤 한가운데서 다양한 소리들이 들려옵니다. 이름 모를 풀벌레들과 고양이 울음소리, 차갑지만 상쾌한 바람소리 그리고 저 멀리서 들려오는 듣기 싫은 오토바이 소리까지. 이런저런 소리들이 어우러져 깊은 밤을 더 깊게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저도 깊은 밤 속으로 뛰어들어가 크게 입 벌리고 상쾌한 바람을 가득 몸속에 집어넣어 봅니다. 밤은 깊어가고 잠은 깨어버렸고 어쩔 수 없이 이 긴긴밤을 하염없이 걸어 봅니다.

김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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